[2026.05.08 뉴스레터] 한국의 '늑구'와 미국 텍사스 '유령 늑대'의 의외의 닮은 점

MIT 테크놀로지 리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9일간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국민 늑대' 늑구가 한국 토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한반도 야생 늑대는 일제강점기 집중 포획을 거치며, 1997년 영주에서 잡힌 개체를 끝으로 사실상 절멸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만나는 한국 늑대 복원 프로그램은 2008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유라시아늑대 7마리에서 출발했습니다. 즉 늑구는 유라시아 회색늑대 혈통이며, '한국 늑대 복원'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토종 혈통과 같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비슷한 고민이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980년 야생 멸종 이후 단 12마리에서 다시 시작된 붉은늑대 복원 프로그램, 올해 콜로설이 공개한 복제 늑대 4마리, 그리고 텍사스 걸프 연안을 누비는 '유령 늑대'까지. 우리가 지키려는 '진짜 늑대'는 어떤 모습일까요? 기사에서 함께 만나보세요.

한 주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미국 생명공학 스타트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 이하 '콜로설')가 1만 년 이상 전에 멸종한 대형 개과 동물 다이어울프(dire wolf)를 복원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의 실용성뿐만 아니라, 유전적 변형을 거친 회색늑대를 과연 '다이어울프'라 부를 수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콜로설은 동시에 멸종 위기 종인 붉은늑대 4마리도 복제했다고 밝혔다.

이 한 건의 발표는 보전 생물학계가 오랫동안 미뤄온 질문들을 일제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무엇이 '진짜' 늑대를 늑대답게 만드는가. 유전자 풀이 무너진 종에게, 자연 번식과 복제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이 기사는 텍사스 동부 늪지를 따라가며 80여 년에 걸친 미국 붉은늑대 복원 시도의 실패, 그 틈에서 등장한 '유령 늑대', 콜로설의 복제 프로젝트가 충돌하는 현장을 추적한다. '멸종 동물 복원 시도(de-extinction)'를 둘러싼 과학계의 첨예한 분열, '보전'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함께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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