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3 뉴스레터] 위성이 포착한 경고, 녹아내리는 영구동토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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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극권에서 조용히 진행 중인, 그러나 도시·인프라·안보를 동시에 흔드는 변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영구동토층으로 구성된 지반이 녹기 시작하면서 건물과 도로, 송유관은 물론, 영구동토에 갇혀 있던 탄소·중금속·미생물의 방출 위험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주에서 이 영구동토층의 변화를 살펴보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공위성 레이더로 계절에 따라 부풀고 꺼지는 지반의 미세한 높이 변화를 포착해 활성층의 두께와 해빙 깊이를 추정하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알래스카의 기지·레이더·활주로 다수가 영구동토층 위에 있고, 러시아·중국 북부의 도로·철도·송유관도 해빙 취약 지대에 걸쳐 있기 때문입니다.

영구동토층 해빙은 더 이상 북극의 먼 뉴스가 아닙니다. 이는 대기 탄소 순환, 글로벌 공급망, 안보 지형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몇 년간 알래스카 북부에 위치한 소도시 누나피추크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어떤 집 한가운데에는 균열이 발생했고, 하수가 땅속으로 스며들었으며, 건물 주변의 토양은 침식되어 건물들이 불안정한 흙덩이 위에 위태롭게 놓여 있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또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웅덩이가 생겼고, 곰팡이도 번졌으며, 땅은 물에 흠뻑 젖은 것처럼 질척질척해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기후변화가 초래한 결과임에도 흔히 간과되곤 하는 ‘영구동토층 해빙’ 때문입니다. 게다가 영구동토층 해빙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곳은 누나피추크뿐만이 아닙니다.

북반구 육지 면적의 약 15%를 차지하는 영구동토층은 ‘2년 이상 얼어붙은 상태를 유지한 지반’을 말합니다. 전 세계 영구동토층의 대부분은 매우 오랫동안 단단하고 안정된 형태를 유지해 왔고, 그 덕분에 사람들은 그 위에 마을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대 지역보다 극지방 부근에서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영구동토층이 녹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인프라와 환경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제 과학자들은 인공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지표면 아래를 관찰하면 영구동토층 해빙과 그로 인한 영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구동토층이 특히 많이 분포된 지역을 우주에서 관찰하여 데이터를 확보하면 미래에 해당 지역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핵융합 기업인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Commonwealth Fusion Systems)가 버지니아주에 건설 예정인 첫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에서 전력을 구매할 또 다른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9월 말 발표했다. 그러나 사실 핵융합 발전에 필요한 ‘핵융합로’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던 세액 공제 혜택이 올해 9월 30일부로 공식 종료됐다. 제도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전기차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배터리 전기차는 미국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한편 교통 부문은 미국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승용차·트럭·선박·열차·항공기를 모두 합치면 전체 배출량의 약 30%에 달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9-10월호
AI, 에너지 블랙홀

AI는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일까요? 아니면 기후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될까요? AI의 에너지 문제가 왜 기후 대응의 성패를 가를 중대 변수인지 확인해 봅니다. 또한 통제권을 두고 진화하는 AI 에이전트와 인간 간의 힘겨루기, 개방형 하드웨어 경쟁의 필요성, 일상이 된 감시와 기술 폭력, MIT 경제학자가 경고한 ‘차이나 쇼크 2.0’ 등의 기사를 통해 기술과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직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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