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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titles of the future: AI embryologist
미래의 직업: AI 배아학자
AI는 배아의 발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건강 상태를 예측하고, 최적의 배아를 선별함으로써 배아학자들이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체외수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배아학자는 체외수정(IVF) 과정에서 배아의 발달과 선별을 관리하고 이식을 준비하며, 실험실 환경을 유지하는 과학자다. 이들은 지난 수십 년간 IVF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불임 치료 수요가 급증하자 업무량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미국은 현재 배아학자와 유전 상담사가 모두 부족한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해 있다.
숙련된 배아학자이자 IVF 실험실 책임자인 클라우스 비머(Klaus Wiemer)는 AI가 배아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실험실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 이러한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비머는 IVF에 앞서 인공지능(AI)으로 난자와 배아의 생존 가능성을 분석하는 기업 페어틸리티(Fairtility)의 최고과학책임자 겸 임상업무 책임자이다. ‘최적의 배아를 통한 인간 생명 육성(Cultivating Human Life through Optimal Embryos)’의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을 붙인 이 회사의 알고리즘 ‘클로이(CHLOE)’는 수백만 건의 배아 데이터와 결과를 학습했으며, 환자의 배아를 신속히 분석해 착상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아를 임상의에게 제시할 수 있다.
페어틸리티는 이를 통해 임신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출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까지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후향적 연구를 통해서만 효과가 검증되었지만, 클로이는 배아 평가 분야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AI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