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쓰나미의 첫 물결은 이미 시작됐다: 에이전틱 AI의 진군
조직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면 한 가지 간극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기업 내부에서는 대형언어모델(LLM)을 실험하며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생성형 AI는 이미 산업 경제 전반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내부의 시행착오와 외부에서 진행 중인 구조적 변화 사이에 뚜렷한 거리감이 존재한다.
2023년 3월, AI 과학자와 업계 리더, 연구자들은 LLM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경고했다. 그로부터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LLM의 확산은 임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은 조직 내부의 도구를 넘어 산업 환경 자체를 흔들기 시작했다. AI의 급속한 보급은 통제하기 어려운 규모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른바 ‘AI 쓰나미’의 첫 물결이 이미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물결은 AI 커뮤니티가 그려온 미래상과는 결이 다르다. 더 화려하거나 더 파괴적인 사건이 아니라, 산업의 작동 원리를 조용히 재편하는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 겉보기에는 점진적인 조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장의 신호 체계와 경쟁 논리를 바꾸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지금 이 변화를 정확히 읽어내는 일은 악의적 활용, 시스템 오류, 사회적 충격과 같은 다음 단계의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 특별 기고는 AI 강국을 꿈꾸는 한국과 한국 독자들을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수석 AI 사이언티스트 밀린드 가하와르(Milind Gaharwar)와 구글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 서비스 산업(FSI) 부문 총괄 막심 아파나시예프(Maxim Afanasyev)이 직접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