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phanie Arnett/MIT Technology Review | Getty Images
Is the Pentagon allowed to surveil Americans with AI?
AI가 연 감시 시대…법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
미국 국방부와 AI 기업 간 갈등을 계기로 정부의 대규모 감시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 법체계가 AI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국방부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간의 공개적 갈등은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를 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다.
놀랍게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지 않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직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2013년 미국인의 전화 메타데이터를 대량 수집한 사실을 폭로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미국 사회는 여전히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감시의 범위와 법이 실제로 허용하는 범위 사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앤트로픽과 미국 정부 간 갈등의 발단은 국방부가 이 회사의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미국인 관련 대량의 상업 데이터를 분석하려 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앤트로픽은 자사 AI가 국내 대규모 감시나 인간의 감독 없이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자율 살상 무기에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일주일 뒤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supply chain risk)’으로 지정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외국 기업에 적용되는 조치다.
한편 챗GPT를 개발한 경쟁사 오픈AI는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며 자사 AI를 ‘모든 합법적 목적(all lawful purposes)’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이 표현이 미국인에 대한 국내 감시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