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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artup wants to use beams of energy to drill geothermal wells

암반 뚫는 ‘에너지 빔’으로 지열 발전 혁신 나선 스타트업

지열 에너지 스타트업 콰이즈는 밀리미터파 에너지를 활용해 바위를 뚫는 새로운 방식으로 지열 에너지 활용의 한계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지열 에너지 스타트업 콰이즈(Quaise)가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굴착 기술을 시험 중이다. 밀리미터파 드릴에서 발사된 고에너지 빔으로 바위를 녹여 뚫는 방식으로, 콰이즈는 이 기술이 지열 발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필자는 텍사스 휴스턴 외곽의 한 채석장에서 콰이즈의 실험 현장을 직접 찾았다. 개조된 트레일러 안에서 지켜본 바로는 평범한 박스 트럭에 실린 밀리미터파 드릴이 현무암 덩어리에 구멍을 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분도 채 되지 않았다. 뜨거운 에너지 빔이 바위를 강타하자 표면이 환히 빛났고, 파편이 튀고 불꽃이 흩날렸으며, 강한 공기압에 흙먼지가 소용돌이쳤다. 실험이 끝난 뒤 트레일러 밖으로 나와보니 바위 표면에는 고온에 녹은 자국이 유리처럼 검게 굳어 있었다.

지구 내부에 존재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인 지열 발전은 일반적으로 지표 가까이에 열원이 존재하고 지질 조건이 적절한 지역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슬란드나 미국 서부처럼 지열 활용에 최적화된 지역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 충분히 깊이 파고들 수만 있다면 지구 어디에서든 지열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그 깊이에 있다. 발전에 필요한 고온에 도달하려면 지하 수 킬로미터 이상을 파고들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화강암처럼 단단한 암반층을 뚫고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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