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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worrying about your AI footprint. Look at the big picture instead.

AI는 환경에 나쁘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기후 담당 기자의 대답

"기후 문제를 다루는 기자로서 필자는 종종 AI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을 받는다. AI의 전력 사용량을 의식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AI 사용으로 소비되는 전력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음 상황을 상상해 보자. 파티에서 기자인 필자가 간식 테이블 옆에 선 채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지인의 지인이 다가와 대화를 시작한다. 이야기는 일 관련 주제로 흘러가고, 필자가 기후 기술 전문 기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상대는 AI가 환경에 정말 안 좋다고 들었는데 계속 사용해도 되는 건지 걱정하며 묻는다.

상상이 아니라 요즘 이런 일이 실제로 꽤 자주 일어난다. 그럴 때면 필자는 사람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냥 원하는 대로 챗봇으로 휴가 계획도 세우고, 레시피 아이디어도 얻고, 시도 쓰라고.

이런 답변에 놀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필자가 상황을 몰라서 하는 얘기는 아니다. 필자 또한 AI가 얼마나 많은 전기를 소비하는지에 대한 우려스러운 예측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들은 2030년까지 연간 945테라와트시(TWh)에 달하는 전력을 소비할 것이며, 이 수치는 일본 전체 전력 소비량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필자는 개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태도를 보면 필자의 심기를 약간 불편하게 하는 질문이 떠오른다.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란 질문이다.

이 질문이 필자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이유는 맥락 때문이다. 사실 ‘탄소발자국’은 영국의 석유 회사 BP가 2000년대 초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대중화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환경 문제에 대한 부담을 화석연료 기업에서 개인으로 효과적으로 전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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