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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거주 기지 ‘뱅가드’ 첫 공개

화제의 스타트업 ‘딥’이 40년 만에 새롭게 개발된 해저 거주 기지 ‘뱅가드’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바닷속에서 일주일간 생활하며 연구를 이어갈 수 있다.

‘최전선’이라는 뜻이 담긴 ‘뱅가드(Vanguard)’라는 이름이 붙은 이 시설은 들어서는 순간 새 캠핑카를 연상시킨다. 공기에는 새것 특유의 냄새가 감돌고 반듯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긴 회색 벤치는 펼치면 침대로 변하고 조리대 아래 공간에는 전자레인지가 딱 맞게 짜여 있다. 선반에는 커피 프레스와 식기가 놓여 있으며, 그 아래로 실용적인 스테인리스 싱크대가 있다. 커튼 뒤편에는 아담하고 독특한 화장실이 숨어 있다.

그러나 이 시설이 단순히 시동을 걸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탈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금세 알아챌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서는 문이다. 거대한 강철 원판으로 된 문에는 바퀴처럼 돌려 잠그는 잠금장치가 달려있다.

Vanguard subsea human habitat from the outside door.
COURTESY MARK HARRIS

2026년 초 뱅가드는 플로리다 키스 국립 해양 보호구역의 바닷속 영구 거처로 옮겨질 예정이다. 약 40년 만에 등장하는 세계 최초의 신형 해저 거주 기지가 되는 셈이다. 이곳에서 4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팀은 일주일씩 해저에 머물며 연구와 생활을 병행하게 된다. 산호초 복원, 생물 종 조사, 해저 고고학, 심지어는 우주 비행사 훈련까지, 그들의 임무는 다양하며, 출입은 스쿠버다이빙을 통해 이루어진다.

뱅가드의 모듈 중 하나인 ‘웻 포치(wet porch)’는 이름만으로는 다소 생경하지만, 바닥에 ‘문 풀(moon pool)’이라 불리는 개방구를 갖추고 있다. 뚫린 구멍 아래로 바닷물이 있지만, 내부 공기 압력이 주변 해수와 동일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물이 차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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