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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진단 혁신하는 AI, 새로운 맞춤 치료 시대 연다

이제 AI는 의료진이 환자의 불편함과 통증을 더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오차드 케어홈(Orchard Care Homes)은 영국 북부에 23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치매 전문 요양시설 체인이다. 전직 간호사인 셰릴 베어드(Cheryl Baird)는 이곳에서 수년간 품질 관리 책임자로 근무하며 간호사들이 일명 ‘애비 통증 척도(Abbey Pain Scale)’란 걸 작성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척도는 언어적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환자의 통증 정도를 관찰을 통해 측정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베어드는 이 척도를 두고 “통증 지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 단순한 체크리스트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척도로는 통증과 다른 형태의 고통을 항상 명확히 구분할 수 없었기 때문에 흥분한 입소자는 행동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인되곤 했다. 그러면 이들은 향정신성 진정제만 처방받고, 통증 자체는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됐다.

그러다가 2021년 1월이 되어 오차드 케어홈은 ‘페인첵(PainChek)’이라는 스마트폰 앱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페인첵은 입소자의 얼굴을 스캔해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감지한 후 AI를 활용해 예상 통증 점수를 산출하는 앱이다. 몇 주 만에 시범 운영 병동에서는 진정제 처방이 줄어들고 복도 분위기가 차분해졌다. 베어드는 “사용 편의성, 정확성, 기존 척도로는 포착하지 못했을 통증을 식별하는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확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연구자들은 요양원, 신생아실, 중환자실에서 통증을 혈압처럼 카메라나 센서를 통해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전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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