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Y AI 제공
Sony’s racing AI destroyed its human competitors by being nice (and fast)
매너 있는 경기 운영으로 인간 경쟁자들을 물리친 소니의 레이싱 AI
소니의 레이싱 AI ‘그란투리스모 소피’는 빠른 속도뿐만 아니라 ‘에티켓’을 탑재하여 인간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었다. 그란투리스모 소피가 학습한 내용들은 언젠가 AI가 도로 위에 합류하거나 인간과 협업하여 운전할 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잠깐, 뭐? 어떻게?” 에밀리 존스(Emily Jones)는 뒤처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으로 여러 번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심레이싱(sim-racing) 드라이버 존스는 눈앞의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운전대를 홱 움직였다. “분명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움직였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타이어의 끼익하는 높은 소음 사이로 한 번씩 말을 내뱉으면서 존스는 가상 트랙 위에서 자신의 가상 자동차를 거칠게 몰았다. 그리고 시속 190km에서 점점 가속하여 시속 210km, 시속 230km의 빠른 속도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그란투리스모(Gran Turismo) 드라이버를 추격했다.
2020년 소니(Sony)가 설립한 연구소인 소니AI가 제작한 ‘그란투리스모 소피(Gran Turismo Sophy, 이하 ‘GT 소피’)’는 실제 차량과 트랙을 초현실적으로 시뮬레이션한 것으로 유명한 그란투리스모(Gran Turismo)라는 비디오게임의 세계 안에서 레이싱카를 제어하도록 학습한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비공개로 열린 일련의 행사를 통해 소니는 프로 심레이싱 서킷에서 최고의 인간 드라이버들을 상대로 그란투리스모 소피를 공개했다.
그들이 그날 가상 트랙에서 경주를 벌이며 발견한 것들과 그 이후에 알게 된 내용들은 기계가 도로 위에 합류하거나 인간과 함께 협력하는 미래의 모습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