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털이슬 꽃을 소프트웨어로 모델링한 후, 알고리즘을 이용해 연도별 기후 데이터가 각 특징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꽃의 형태를 변환했다.
COURTESY OF ANNELIE BERNER
Flowers of the future
기후변화 시대, 꽃의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식물의 미래'라는 새로운 예술 연구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2100년까지 기후변화 속에서 한 종의 꽃이 어떻게 변해갈지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꽃은 대부분의 풍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도의 틈새를 뚫고 나온 민들레,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서 피어난 야생화, 언덕을 뒤덮은 양귀비가 대표적인 예다. 우리는 꽃이 피는 시기를 눈여겨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지 모른다. 싹트고, 피고, 시들고, 씨앗을 남기는 꽃의 순환 과정은 우리에게 익숙할지 모른다. 하지만 꽃은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꽃의 형태는 해당 지역과 전 세계 기후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꽃이 자라난 기후에 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건조한 해에는 꽃잎 색이 달라질 수 있고, 따뜻한 해에는 꽃이 더 크게 자랄 수 있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자외선을 흡수하는 색소가 증가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기후가 계속 변한다면 꽃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