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 핵융합 발전소의 예상 조감도
Commonwealth Fusion Systems
An oil and gas giant signed a $1 billion deal with Commonwealth Fusion Systems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 석유 대기업과 10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
이탈리아의 석유 대기업 에니가 미국의 핵융합 스타트업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에니는 커먼웰스가 계획 중인 첫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의 두 번째 주요 고객사가 됐다.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중 하나인 에니(Eni)가 핵융합 스타트업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Commonwealth Fusion Systems, 이하 ‘커먼웰스’)가 건설 예정인 발전소에서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상당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커먼웰스를 비롯한 핵융합 기업들은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시도하며 엄청난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으며 에니와의 이번 계약도 그런 막대한 투자 사례 중 하나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커먼웰스의 밥 뭄가드(Bob Mumgaard) 공동 설립자 겸 CEO는 “이번 계약은 에너지 시장에 대해 잘 알고 대량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핵융합 에너지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계약을 체결하고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에니는 이번 계약에 따라 미국 버지니아주에 건설 예정인 커먼웰스의 첫 번째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에서 전력을 구매하게 된다. 해당 시설은 아직 기획 단계에 있지만, 2030년대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기 몇 주 전 커먼웰스는 8억 6,3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커먼웰스가 현재까지 확보한 총 투자금은 거의 3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초에는 구글이 버지니아주에 건설될 발전소에서 전력을 구매할 첫 번째 고객사가 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