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어나고 있는 인공지능(AI) 혁명은 업무수행 방식부터 건강 관리법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삶을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들이 AI 기술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의 기술 개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대학은 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었으며, 이는 오늘날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상업적 호황의 토대가 되었다. 또 중요하게도 학계는 선구적인 AI 기업 리더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오늘날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와 같은 대형기초모델(large foundational model, 이하 LFM) 연구에는 방대한 연산 능력과 폭넓은 데이터 세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 기업들이 AI 연구의 최전선에서 학계를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이 민간 기업과 함께 AI 연구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지원하는 것은 AI 분야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컴퓨팅 리소스 측면에 있어 학계와 산업계 간의 극명한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