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phanie Arnett/MIT Technology Review | Adobe Stock
Microsoft says AI can create “zero day” threats in biology
AI가 바이오 보안 허점 드러내…악용 시 독성 단백질 설계 가능
인공지능을 활용해 바이오 보안 시스템을 우회해 ‘독성 단백질’을 설계할 수 있는 것으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결과 드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DNA의 악용을 막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바이오 보안 시스템에서 ‘제로데이(zero‑day)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잠재적으로 ‘바이오테러리스트’ 등이 치명적인 독소나 병원체, 즉 사람·동물·식물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바이러스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유전자 서열의 구매를 차단하도록 설계된 바이오 보안 시스템을 우회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시사한다.
제로데이 취약점이란 개발자나 방어자가 아직 알지 못해 공개되는 즉시 악용될 수 있고, 패치할 시간이 사실상 없는 보안 결함을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과학자 에릭 호르비츠(Eric Horvitz)가 이끄는 연구팀은 10월 첫 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한 논문에서 AI를 활용해 기존 방어 체계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방식으로 바이오 보안 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호르비츠가 이끄는 연구팀은 새로운 단백질 구조를 제안하는 생성형 AI 알고리즘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이미 미국의 바이오 기업인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이나 구글에서 분사한 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와 같은 자금력이 풍부한 스타트업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만 사용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유용한 분자뿐만 아니라 유해한 분자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