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기후테크 기업-11] 경제적이고 안전한 용융염 냉각 원자로 생산하는 카이로스 파워
카이로스 파워는 원자력 발전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카이로스가 개발한 냉각 원자로는 천연가스로 생산한 전기만큼 저렴하면서도 탄소 배출 없이 전기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원자력 산업은 3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건설 및 운영 비용 부담이 크고 끊임없이 안전 문제에 시달리는 대형 핵분열 원자로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이로스는 가장 저렴한 화석 연료인 천연가스만큼이나 경제적이면서도 안전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로 이러한 현실을 변화시키려 한다. 흥미로운 점은 카이로스가 이를 위해 채택한 기술이 1950년대와 60년대에 개발되었다가 당시 더 나은 기술로 대체된 용융염 냉각(molten salt–cooled) 원자로라는 점이다.
카이로스는 불소, 리튬, 베릴륨이 함유된 플라이브(Flibe)라는 용융염을 이용해 핵분열 반응을 냉각시킨 후 흡수한 열을 증기 터빈으로 전달하여 전력을 생산한다. 오늘날 사용되는 원자로는 동일한 작업에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가의 초고압 밀폐 시스템이 필요하고 전반적인 효율성도 낮다. 또한 카이로스는 트리소(TRISO)라는 최신 핵연료를 사용하는 데 이는 우라늄, 탄소, 산소로 된 미세 알갱이들이 탄소와 세라믹으로 이루어진 보호층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입자들은 다시 한번 골프공 크기의 흑연 ‘자갈’ 안에 주입된다. 이러한 형태의 연료는 각 입자가 자체 밀폐 시스템 역할을 하고 부식, 산화, 용융에 강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고 저렴한 원자로를 구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