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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 new dietary guidelines ignore decades of scientific research
적색육·버터의 귀환?…논란 부른 미국의 새 식생활 지침
미국 정부가 새로 발표한 식생활 지침이 기존의 영양 과학 연구와 어긋나는 권고를 제시하며 논란을 낳고 있다.
연초부터 미국 보건 분야에서 중대한 정책 변화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1월 5일 미국 연방 보건 당국은 정기적인 소아 예방접종에 대한 기존 권고를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보건 관련 단체들은 아이들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에 불필요하게 노출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틀 뒤인 7일에는 또 다른 발표가 이어졌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농무부 관계자들이 새로운 미국인 식생활 지침을 공개한 것이다. 이 지침은 발표 직후부터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식생활 권장 목록에 적색육과 버터, 소기름 등이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이들 식품은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영양 전문가들은 그동안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해 왔다.
식생활 지침은 식품 지원 프로그램이나 학교 급식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상당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 정부가 최근 국민에게 제시한 식생활 조언 가운데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 그리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살펴봤다.
미국 정부의 식생활 지침은 1980년대부터 발간되어 왔다. 이 지침은 5년마다 개정되며, 보통 수년간 과학 연구를 면밀히 분석해 온 영양학자들로 구성된 팀이 개정 과정에 참여한다. 이들은 먼저 과학적 근거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약 1년 뒤 이를 토대로 최종 확정된 미국인 식생활 지침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