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hell or high water

인류는 바다 환경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았나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을 비롯해 인류는 현재 생존이 달려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심각한 기후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데 지구환경이 이 지경으로 악화될 때까지 인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간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기사를 써왔다.

‘기후 통제와 바다(Climate Control and the Oceans)’ 기사 중에서 (1960년 11월호)

우리는 해수면이 어떻게 상승하고 있는지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바다와 대기와의 상호작용을 계측하기 위한 정확한 일정을 정해놓지도 않았다. 해양학자와 기상학자 모두가 지구 기후의 전형적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인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에 의해 또 하나의 미지의 변수 역할을 하고 있다. 지질학적으로 특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류라는 새로운 변수가 주는 영향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목격될 수 있다. 이제 인류는 새로운 빙하기로 향하고 있을지 모른다. 또는 석탄과 석유의 퇴적층이 형성됐던 시대처럼 아주 더운 시대를 다시 맞이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상호작용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전문가들조차 제대로 정리하여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그들에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지금 인류가 미치는 영향은 인류가 과거에 초래한 변화 일체가 왜소해 보일 만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불모의 바다(A Sterile Sea)’ 기사 중에서 (1969년 4월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의 에드워드 D. 골드버그 화학 교수는 “인류라는 육상 생물이 해양 환경에 서식하는 어떤 생물종보다 해수의 화학적 조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대륙에서만 자연적으로 매년 약 3,000톤의 수은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살균제나 산업 활동에서 나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수은은 이보다 더 많은 약 4,000톤이나 된다. 자동차 연료에서 나와 바다로 유입되는 납의 양은 퇴적 작용에서 생기는 납의 양과 대략적으로 비슷하다. 최근 ‘해양 환경에 피해를 주는 농약은 이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방사성 물질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인류는 여기에 하수 배출과 상업 활동에 의한 우발적인 오염이란 두 가지 요인을 새로 추가했다. 이 모든 오염물질의 절반은 미국 내 활동으로 인해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석탄과 기후, 연구의 도화선이 되다(Coal and Climate Stoking the Fires of Research)’ 기사 중에서 (1980년 8월호)

피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다면 남극의 만년설이 녹고, 많은 토지가 홍수에 잠긴다고 경고하며 뛰어다니게 되는 일일지 모른다. 이런 일이 조만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지만 아직은 추측성 결론의 성격이 짙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극지연구소(Institute of Polar Studies)의 J.H. 머서가 지적한 바와 같이 예상대로 온난화가 진행되면 전 세계 해수면 수위를 약 5미터 상승시킬 만큼 얼음이 녹을 수도 있지만, 그때까지 몇 세기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다 정교한 컴퓨터 모형을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인공위성으로 남극 얼음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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