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련 숲속동물원, 제드 넬슨
The Anthropocene illusion
인류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자연’을 담아낸 사진집
제드 넬슨는 사진을 통해 자연이 어떻게 인공적으로 연출된 체험거리로 변했는지 보여준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제드 넬슨(Zed Nelson)은 인간이 자연과의 파괴적인 단절을 감추기 위해 점점 더 인공적인 환경에 몰입하는 모습을 탐구해왔다. 테마파크, 동물원, 국립공원, 아프리카 사파리 등 그가 6년에 걸쳐 4개 대륙을 넘나들며 담아낸 다양한 장소들의 이미지는 자연과 다시 연결되고자 하는 인간의 간절한 욕망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실의 부인이나 집단적 자기기만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넬슨은 “과거에는 사람들이 낯설고 이색적인 것을 보기 위해 이런 곳을 찾았다면 이제는 멸종 위기에 처했거나 이미 사라졌거나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해 찾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중국 산둥성의 취안청 해양극지세계, 제드 넬슨 
영국 왓포드의 월드오브워터, 제드 넬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