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architect is cutting up materials to make them stronger and lighter
재료를 잘라서 더 튼튼하고 가벼운 구조를 만드는 건축가
건축가 에밀리 베이커는 자신이 설계한 구조를 사용하여 재난 지역이나 우주 공간에서 필요한 무언가를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에밀리 베이커(Emily Baker)는 어린 시절에 종이를 가지고 카메라, 우주선 조종석, 우주 공간의 도시를 구성하는 건물 등 다양한 사물 만들기를 좋아했다.
종이를 가지고 노는 베이커의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졌다. 세월이 흘러 미시간주의 크랜브룩 예술 아카데미(Cranbrook Academy of Art)에서 건축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던 때에도 베이커는 어릴 때처럼 가위로 종이를 여기저기 오리며 놀곤 했다. 당시는 2010년이었고, 학교에서는 컴퓨터로 제어하여 철판을 자를 수 있는 CNC 플라스마 절단기(CNC plasma cutter)를 구입하려던 참이었다. 베이커는 이 기계로 어떤 실험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베이커는 종이를 오리고 접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평면 두 개가 얇고 가느다란 조각들로 복잡하게 연결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패턴을 이용하면 접착제나 테이프 없이도 두껍지만 무게는 가벼운 표면을 만들 수 있었다. 베이커는 자신이 만들어 낸 구조에 스핀-베일런스(Spin-Valence)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중에 구조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방식으로 설계하여 강철로 만든 개별 타일 하나가 타일 자체 무게의 천 배 이상을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