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ise-canceling headphones use AI to let a single voice through
AI로 ‘듣고 싶은 목소리만’ 듣게 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기술이 나왔다
시끄러운 환경 속에서 친구나 관광가이드처럼 특정인의 목소리만 또렷하게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새로운 AI 기술이 등장했다.
현대인의 삶은 소음으로 가득하다. 이런 소음이 듣기 싫다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착용해 주변의 소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헤드폰은 모든 소리를 무차별적으로 차단해 버리기 때문에 이것을 착용하고 있다가 실제로 듣고 싶은 소리까지도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토타입 AI 시스템이 등장했다. 일명 ‘타깃 스피치 히어링(Target Speech Hearing)’이란 시스템이다. 이것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다른 모든 소리를 차단하더라도 사용자가 등록한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이 기술은 현재 개념 증명 단계에 있지만, 개발자들은 이미 유명 브랜드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보청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암 골라코타(Shyam Gollakota) 워싱턴 대학교 교수는 “특정인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우리가 의사소통하고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서 상호작용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면서도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는 청각 기능에 문제가 없더라도 특정인의 목소리에 집중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골라코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과거에 신경망을 훈련시켜 아기 울음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알람 소리 등 특정 소리를 인식해 걸러내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인간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건 이보다 더 어려운 도전이기 때문에 훨씬 더 복잡한 구조의 신경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