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산하 기관 한 곳에서는 2019년 군대를 원격지나 재난 지역에 파견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특히 식품 포장지나 물병과 같은 폐기물을 연료나 보급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고 있었다. 이 시스템은 군용 차량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고 적은 에너지로도 작동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을 먹는(분해하는) 미생물을 활용해야 했다.

연구비 지원 대상 그룹 3곳 중 하나를 책임지고 있는 미시간 공과대학교(MTU)의 미생물학자 스티븐 테히트만(Stephen Techtmann)은 “4년 전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주어진 아이디어는 분명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는 이론적으로 타당했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처음에 이러한 시도가 “현실적인 대안보다는 공상 과학 소설의 일부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