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컵 한나(Jacob Hanna)의 연구실에서 줄기세포로 만들어진 이 ‘모델’은 임신 2주 된 인간 배아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형광 추적 물질은 임신 테스트기로 검출되는 호르몬이 존재하는 부위(초록색)와, 앞으로 태반으로 발달할 층(분홍색)을 강조해 보여준다.
출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 유튜브
The astonishing embryo models of Jacob Hanna
합성 배아, 생명공학의 마지막 금기를 건드리다
정자도 난자도 없이 인간 배아를 만들어내는 과학자들. 우리는 이 실험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2025년 5월, 팔레스타인 출신 줄기세포 과학자 제이컵 한나(Jacob Hanna)는 미국 입국 심사대에서 추가 심사 대상으로 지목돼 한동안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공항 직원들은 그를 이른바 ‘세컨더리(secondary)’라 불리는 2차 심사실로 데려가 몇 시간 동안 붙잡아 두었다. 그는 그곳에서 여권을 맡긴 채 휴대전화도 쓸 수 없었다. 좁은 방 안에는 젊은 러시아 여성 두 명과 캔디 자판기 하나가 있을 뿐이었다.
단정한 수염에 안경을 쓴 한나는 이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는 이에 대해 “거의 체포된 것과 마찬가지였지만, 좀 더 ‘친절한 방식’일 뿐이엇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대전화와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열어 보여달라는 요구에도 순순히 응했다.
공항 직원은 그에게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안내했지만, 그는 “나는 숨길 게 없다”며 기꺼이 협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