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나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어떤 차가 있다. 게다가 이 차는 전기차와 달리 한 시간 이상 충전할 필요가 없고 연료를 채우면 바로 출발할 수 있다. 

너무 이상적인 조건이라 현실성이 없어 보이지만, 수소 연료전지로 움직이는 수소차가 실제로 이렇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수소차를 타려 하지 않을까? 

물론 수소차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최근 판매가 정체되고, 연료 가격이 상승하고, 충전소까지 문을 닫으면서 수소차 시장은 막다른 길에 다다른 것처럼 보인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전기로 전환하는 수소 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차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계속 주목받아 왔다. 교통 분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등 기후변화의 주원인으로 손꼽히며, 우리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선택지가 더 필요하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의 대안이 되기에는 아직 장벽이 높다. 많은 사람이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충전소의 부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차는 내연기관 차량의 또 다른 대안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다. 오늘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수소차가 대중화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선점이 늦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친환경 차량의 승자는 누구나 될 수 있었다. 블룸버그NEF(BloombergNEF)의 운송 부문 책임자 콜린 맥커래처(Colin McKerracher)는 “2010년대에는 배터리 기술과 연료전지 기술이 똑같이 주목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