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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인 1위가 ‘총기 폭력’인 나라 미국의 잘못된 공중보건 정책
미국의 총기 폭력은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의 사인 1위일 만큼 심각한 문제다. 따라서 총기 폭력을 공중보건 위기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 초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이하 MAHA)’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국 어린이들의 건강과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제목은 ‘우리 아이들을 다시 건강하게(Make Our Children Healthy Again)’였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보건복지부 장관과 동료들은 어린이 건강의 네 가지 핵심 요소로 식습관, 운동, 화학물질 노출, 과도한 의료화를 꼽았다. 장관의 건강 관련 발언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우선순위에 놀라지 않을 법하다. 올바른 식습관과 충분한 운동이 포함된 건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이번 전략에는 중요한 사안이 빠져 있다.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요 사망 원인은 초가공식품이나 화학물질이 아니라 총기 폭력이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은 이러한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총기 폭력을 공중보건 위기라는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