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phanie Arnett/MIT Technology Review | Adobe Stock
Putin says organ transplants could grant immortality. Not quite.
푸틴은 장기 이식으로 불로불사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과연 그럴까?
장기 이식 외에도 다양한 ‘대체요법’이 건강한 장수를 실현시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9월 첫째 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노화연구학회(British Society for Research on Ageing)에 참석해 글을 쓰고 있다. 3일에는 노화의 핵심을 분자 수준까지 규명하려는 과학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여기 참석한 과학자들은 우리가 노화의 복잡한 생물학적 원리를 이해하면 노화 관련 질환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학회에서 발표를 듣고 있던 필자에게 편집자가 러시아와 중국의 지도자들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불로불사(不老不死)’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내왔다. 중국의 CCTV가 여러 언론사에 생중계한 해당 영상에는 72세의 시진핑 중국 주석은 “요즘 70세는 아직 어린아이나 다름없다”고 말한 장면이 담겨있다.
역시 72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말에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장기를 반복해서 이식할 수 있게 되었다”며 “덕분에 사람들은 점점 더 젊게 살 수 있고 심지어 영원히 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말과 영국노화연구학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점진적인 장수 과학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현재로서는 반복적인 장기 이식 수술이 누군가의 수명을 크게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