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phanie Arnett/MIT Technology Review | Adobe Stock
This medical startup uses LLMs to run appointments and make diagnoses
의사 대신 AI…새로운 진료 모델 만드는 美 스타트업
미국 의료 스타트업 아키도 랩스는 의료 보조원과 AI 시스템 ‘스코프AI’를 결합해 의사의 개입을 줄인 새로운 진료 방식을 도입했다. 이로써 의사들은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저소득층이나 노숙인은 더 신속한 치료를 받게 됐지만, 일각에서는 환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상상해 보자.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진료 예약을 한다. 놀랍게도 다음 날 바로 예약이 잡힌다. 진료실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무려 30분 동안 지금까지의 증상과 걱정, 그리고 기존 병력 등 세세한 부분까지 차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 상대방은 이를 주의 깊게 듣고, 적절한 추가 질문을 해준다. 진료를 마치고 나올 때는 진단과 치료 계획을 받으며, 평소에는 잘 경험할 수 없던, 드물게나마 자신의 건강 문제를 충분히 논의할 수 있었다는 만족감을 느낀다.
단, 함정이 있다. 이 과정에서 의사 혹은 면허가 있는 의료 전문가와는 단 한 마디의 대화도 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남부 캘리포니아의 일부 소규모 클리닉에서 새롭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다. 이 클리닉들은 의료 스타트업 아키도 랩스(Akido Labs)가 운영하며, 환자 중 일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Medicaid) 가입자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고액을 지불하는 일부 부유층만 이용할 수 있는 전문 진료를 단기간에 받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