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에 있는 드랙스(Drax) 발전소의 목재 더미. 이 시설에서는 바이오매스를 펠릿으로 가공하여 산업 시설에 전력을 공급한다. AP PHOTO/GERALD HERBERT
빅테크가 꽂힌 탄소 제거 기술, 효과 논란은 현재진행형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저장하는 탄소중립 기술은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기술의 탄소 제거 효과가 과장됐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100년 동안 미국의 펄프·제지 산업은 점차 남동부 지역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광활한 삼림지대 한가운데에 제지 공장을 세우고, 어린 테다소나무, 긴잎소나무, 슬래시소나무에서 펄프 원료를 추출했다.
오늘날 공장에서 침엽수를 작은 조각으로 부숴 펄프로 가공하면 리그닌(lignin)이라는 식물성 고분자 화합물 찌꺼기와 폐화학물질, 기타 유기물이 섞여 ‘흑액(black liquor)’이라고 하는 시커멓고 끈적한 액체 부산물이 생긴다. 이 흑액은 농축되어 바이오연료로 전환되고, 거대한 보일러를 가동하는 연료로 사용되지만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₂)가 대기 중으로 배출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JP모건 체이스뿐 아니라 알파벳, 메타, 쇼피파이, 스트라이프 등으로 구성된 테크기업 컨소시엄은 제지 공장 소유주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지급하고 공장에 탄소 흡착 장비를 설치해 수십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포집하도록 하는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지하 1마일(약 1.6km) 이상의 깊이에 있는 염수 대수층에 주입되어 영구적으로 저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