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방사성 표식까지…기술로 맞서는 글로벌 야생동물 범죄와의 전쟁
첨단 AI, 방사성 표식, DNA 검사, 음향 감시 기술 등이 전 세계 야생동물 밀렵과 밀거래를 추적·차단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특히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현장에 새로운 대응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밀렵꾼들은 수백 마리의 코뿔소를 사살하고, 어선들은 보호 해역에서 수백만 마리의 상어를 포획한다. 밀매업자들은 국경을 넘어 무수히 많은 동식물을 운반한다. 이러한 불법 활동은 정교한 범죄 조직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적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인터폴에 따르면 연간 20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이 불법 사업은 마약, 무기, 인신매매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범죄 사업이다.
유엔은 2030년까지 보호종 밀매를 근절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 악랄한 네트워크에 맞서는 환경 수호자들, 즉 산림 감시원, 지역 단체, 법 집행관들은 오랫동안 장비 부족과 자금 부족에 시달려왔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최근 보고서는 2030년 근절 목표 달성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기술이 이러한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 당초 도시와 연구 시설을 위해 개발된 도구들이 점차 야생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부유하거나 가난한 국가 모두의 환경 기관과 지역사회가 불법 물품 탐지, 밀수 네트워크 추적, 밀렵 근원 차단 노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