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리즘의 도움으로 사람들이 이탈리아 나폴리의 바이아에 있는 해저 유적을 탐험하고 있다.
BARBARA DAVIDDE 제공
AI is bringing the internet to submerged Roman ruins
로마 해저 유적지에서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한 AI
AI 기술로 이탈리아의 수중고고학 유적지 모니터링이 더 용이해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도 더 전에 ‘바이아(Baia)’는 이탈리아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 도시였다.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키케로, 카이사르 같은 부유한 정치인들이 바이아의 샘에 매료되어 온천과 모자이크 타일이 깔린 온천 수영장이 포함된 호화로운 고급 저택을 건설했다. 그러나 수백 년에 걸친 화산 활동으로 인해 로마 귀족들을 위한 휴양지는 해저에 가라앉았고, 결국 바이아의 절반이 지중해 아래에 남겨졌다.
오늘날 바이아는 전 세계 몇 곳밖에 없는 수중고고학 공원 중 한 곳이다. 면적이 약 1.76㎢(약 53만 평)에 달하는 이곳은 고대 로마 도시의 유적을 탐험하고 싶은 방문객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바이아는 해양 보호 구역이므로 방문객들이나 환경 요인에 의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그러나 해저 유적에 대한 모니터링은 쉽지 않다. 이탈리아의 수중 문화유산 국가 감독관 바르바라 다비데(Barbara Davidde)는 이에 대해 “수중 통신은 어렵다”라고 설명한다.
통신 케이블을 이용하는 방식은 가장 믿을만하지만, 유지 보수가 어려우며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이다. 또한 무선 인터넷은 물이 전자기파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인해 수중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광파와 음파도 시도해 보았지만, 빛과 소리가 효율적인 수중 통신 수단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신호가 장치 사이를 이동할 때 수온, 염도, 파도, 소음으로 인해 신호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