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se Chinese companies prove green tech can be profitable

녹색기술의 수익성을 증명한 중국의 두 기업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발표한 ‘주목해야 할 15대 기후기술 기업’에 BYD와 GEM이 선정됐다. 중국의 두 대기업의 선정은 기후기술로 충분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몇 주전 뉴욕을 마비시킨 역대급 폭우와 홍수는 기후위기 대응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를 상기시킨 사건이었다. 

뉴욕의 홍수는 최근 본지에서 주최한 기후기술(ClimateTech) 회담에서 주목을 받았다. MIT 캠퍼스에서 열린 이 회담은 학자, 기업가, 정책입안자, 투자자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기술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올해 회담에서 본지는 수개월간 조사와 평가를 거쳐 선정한 ‘주목해야 할 15대 기후기술 기업(15 Climate Tech Companies to Watch)’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태양광과 원자력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굴하거나, 전자제품의 다양성 및 효율성을 높이거나, 음식과 시멘트 등 일상 속 제품을 개선하는 등 미래 기후대응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 기업들이 포함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 기업 두 곳이 눈길을 끈다. 하나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제조사인 BYD로 지금까지 5억 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다른 하나는 중국 최대 전구체 기업인 GEM(Green Eco-Manufacture의 약자)이다. GEM은 배터리의 광물을 재활용해 배터리 공급망을 친환경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필자는 15개 기업 중 이 두 기업의 역사, 주요 제품, 기술의 장점, 당면한 과제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이 외에도 우리의 삶을 바꿀 잠재력을 가진 나머지 13개 기업도 살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 BYD

기업 소개: BYD를 대표하는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는 경쟁사 배터리들에 비해 저렴하고 안전하며 내구성이 좋다. 이 배터리는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BYD 자체 전기차는 물론 테슬라 전기차에도 탑재된다. BYD는 원료 광물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공급망 전체를 아우르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이뤘다. 이처럼 높은 기술 수준과 제조상의 이점을 바탕으로 BYD는 신뢰할 수 있으면서 저렴한 전기차를 제공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전기차 제조사로 부상했다. 

중요성: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전기로 구동되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필요하다. BYD는 일반적인 차량은 물론, 버스, 심지어 기차까지 제작한다. 다양성과 가격 경쟁력을 겸비한 BYD의 제품군은 세계 전역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현실화하고 있다. 

♻️ GEM

기업 소개: 중국에서는 매일 수 톤의 전자제품과 배터리가 버려진다. GEM은 이를 수집해 새 제품으로 만들거나 핵심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한다. 최근 몇 년간 GEM은 주요 사업으로 수천 톤의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추진해 왔다. 이 배터리들은 에너지 저장처럼 비교적 에너지 수요가 낮은 분야에서 재사용되거나 광물 가루로 분쇄되어 새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는 재료로 탈바꿈한다.  

중요성: 전기차는 기후변화 대응에 큰 도움이 되지만 그 제조 과정도 항상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배터리 재료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오염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이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따라서 효율적인 배터리 재활용은 전기차 산업의 기후 친화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본지의 에너지 분야 수석 에디터인 제임스 템플(James Temple)이 언급했듯 ‘주목해야 할 15대 기후기술 기업’은 요즘 시대에 흔치 않게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보통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때 인류가 결국 멸망할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한다. 정치적 대립과 오랜 관행이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해결책에 대해 논의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BYD와 GEM은 기후기술이 수익을 창출하는 미래를 엿보게 해 준다. BYD는 지난해 24억 달러(약 3조 2,500억 원)의 이익을 냈고, 그보다는 규모가 작은 GEM도 지난해 전년 대비 60% 증가한 1억 6,700만 달러(약 2,400억 원)의 이익을 올렸다. 

두 중국 기업의 사례는 다른 나라에도 영감을 줄 수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내연기관 차량 대신 전기차를 선택하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보면서 다른 나라의 정부 및 기업가들도 그들만의 BYD나 GEM을 만들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후기술에 더 많은 인재와 투자가 집중될 것이다. 

물론 기업 차원에서의 해결책은 전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주목해야 할 15대 기후기술 기업’에서도 각 기업이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매년 갱신되는 이 기업 목록이 기후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기업들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면 여기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미리보기 2회1회

MIT Technology Review 구독을 시작하시면 모든 기사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