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배관에서 물이 샌다고 가정해 보자. 난감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좋은 소식이 있다면 여기서 할 일은 두 가지, 즉 수도를 잠그고 새어 나온 물을 청소하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가 해야 할 일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예컨대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흡사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과 같다. 다음으로는 배관에서 잘못 흘러나온 물을 닦아내듯 대기 중으로 유출된 탄소를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이 두 번째 단계에 문제가 있다. 바로 청소 도구들이 다소 부실하다는 것이다. 현재 여러 연구진과 스타트업들은 직접 공기를 포집하거나 전 세계 곳곳에 나무를 심는 등 시범 사업을 벌이면서 이 문제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지구 표면의 3분의 2를 덮고 있는 바다로 눈을 돌려 해결책을 모색하는 벤처기업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바다에는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능사는 아니다. 최근 해양 기반 탄소 제거 수단으로 흔히 대두되는 ‘해조류 양식을 통한 탄소 포집법’에 관해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러한 맥락에서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해양 탄소 제거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 해조류 양식이란 무엇이며, 왜 이토록 많은 사람이 해조류 양식에 관심을 보이는지, 또 바다의 해조류를 거대한 탄소 흡수재로 활용할 때 방해가 되는 장애물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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