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S Postal Service is finally getting EVs

우편배달용 전기트럭을 구매하는 미국 우정청

미국 우정청(USPS)이 지난 2년 동안 수많은 비판을 받은 이후 새로운 우편배달용 차량을 휘발유 차량이 아닌 전기 트럭으로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연방 우정청(US Postal Service, 이하 ‘USPS’)이 마침내 전기차(EV)를 도입한다. 2022년 12월 20일 USPS는 2028년까지 6만 6,000대 이상의 우편배달용 전기차를 구매할 것이며 2026년 이후에는 모든 배달 차량을 전기차로만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USPS는 우편배달 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이번 계획에 거의 1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발표가 나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USPS는 끊임없는 비판적 여론, 기후변화를 악화시킨다는 강한 유감 표현이 담긴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서신, 대통령의 요청, 16개 주 정부로부터 소송을 겪은 후에야 휘발유 배달차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USPS의 전기차 전환 계획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검토한다.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기후 관련 기사들을 정리해 봤다. 그럼 자세한 내용을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명확한 선택

2020년 기준으로 미국 내 교통·운송 분야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27%를 차지해 기후변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여겨진다. 미국 연방정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65만 대를 운용하고 있다. 그 가운데 USPS의 차량은 3분의 1을 차지한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량들을 자신이 세운 온실가스 저감 계획의 목표로 삼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2027년까지 경량자동차(light-duty vehicle, LDV) 도입 목표를 달성하고 2035년부터 모든 신규 구입 차량을 전기차로 구매하도록 목표를 정했다.

그렇지만 USPS는 이러한 흐름과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정부의 차량들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탄소 배출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지만, USPS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량들을 더 많이 구매하려는 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하는 듯했다. 지난해 USPS가 우편배달용 트럭의 교체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 전체 신규 차량 가운데 전기차는 10%에 불과했다.

우편배달용 트럭은 교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우편배달 차량 대부분은 거의 30년 된 차량이다. 이들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일은 배출물 감축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였다.

전기차는 운행 기간 전체에 걸쳐 휘발유 차량보다 탄소 배출량을 절반 넘게 감축할 수 있고 소요 비용도 더 저렴하다. 또한 유지관리도 쉽다. 장거리 트럭 운전과 같은 상황에서 차량에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우편배달 업무는 전기차를 활용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우편배달 트럭은 배달이 끝나면 차고지로 돌아가서 밤새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내 USPS는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했다. 그러나 USPS가 전기차 도입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이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자.

  • 2021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계획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2021년 2월: USPS가 미군용 차량을 개발하는 기업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와 ‘차세대 배달 차량(Next Generation Delivery Vehicles)’을 제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USPS의 루이스 디조이(Louis DeJoy) 국장은 의회 증언에서 높은 비용을 이유로 전체 차량의 10%만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21년 3월: USPS의 차량 도입 계획을 두고 공개적인 비판이 시작됐다. 다음 몇 달 동안 연방의회 의원들은 USPS의 전기차 구매를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을 논의했다.
  • 2021년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USPS의 전기차 구매를 위한 60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이 포함된 1조 7,500억 달러에 달하는 지출 법안을 발표했다. 지출 법안에 대한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 2022년 2월: 연방정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것에 대한 또 다른 행정명령 이후 환경보호청과 백악관 환경 위원회(White House Council on Environmental Quality)는 USPS에 서신을 보내, 계획을 재고하고 차량 구매 계획에서 전기차 비중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 2022년 3월: USPS가 새 배달 차량을 처음으로 주문했다. 5만 대의 신차 중에서 2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초기에 발표했던 10%를 넘어선 수치였다.
  • 2022년 4월: 캘리포니아주의 롭 본타(Rob Bonta) 법무장관은 우편 서비스 차량이 지역사회 공기를 오염시킨다고 주장하며 USP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 외에 총 15개 주와 몇몇 주요 도시들이 소송을 지지했다.
  • 2022년 7월: 그런데 USPS가 다시 계획을 수정했다. 오시코시 디펜스에게서 구입하는 차량 5만 대 가운데 최소 50%가 전기차가 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USPS는 다른 신차 구매 계획까지 포함하면 전체 신차 중 최소 40%가량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 2022년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이 통과되면서 USPS가 무공해차를 구매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 지원에 30억 달러가 확보되었다.
  • 2022년 12월: USPS가 계약한 차량 6만 대 중 최소 4만 5,000대를 전기차로 구입할 것이며 2026년 이후부터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가 승리했다.

앞으로 2023년이 되면 또 어떤 내용이 추가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상황만 살펴보아도 USPS가 전기차 도입을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긴 과정을 거쳐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USPS의 전기차 도입은 신차 구매에만 적용된다. 향후 몇 년 동안 구매하는 휘발유 차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해서 도로에서 사용될 것이므로 모든 우편배달 차량이 이른 시일 내에 ‘탄소 배출 제로’ 차량으로 전환된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도 2022년이 저물어 가는 상황에서 USPS의 전기차 구매 계획은 기후 행동과 우편배달의 승리로 간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을 돌아보다

올해에 걸쳐 기후변화와 관련한 엄청난 사건들이 벌어졌다. 중요한 일들을 빠르게 살펴보자.

혁신이 잘 살아있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매년 ‘10대 미래 기술’ 목록을 발표한다. 2월에 발표된 2022년 10대 미래 기술 목록에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세 가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 전력망을 위한 철 배터리: 태양열과 풍력처럼 간헐적으로 공급되는 에너지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 저비용으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면 전력망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실용적인 핵융합로: 스타트업들이 (비교적) 저렴한 차세대 소형 핵융합로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핵 융합로는 현재 핵융합 뉴스에서 다루고 있는 핵 융합로와는 상당히 다르다.)
  • 탄소 제거 공장: 직접 공기 포집(direct air capture) 방식을 통한 이산화탄소 제거는 우리가 이미 공기 중에 배출한 이산화탄소 배출물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23년 10대 미래 기술도 발표 되었는데, 2023년 기술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까?

2022년은 기후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에 좋은 해였다. 그러나 일부 기술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

  • 저렴한 합성연료는 너무 그럴듯해서 믿기 어렵다.
  •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해조류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긍정적 측면은 기후와 에너지 분야의 예산 지출에 3,700억 달러라는 유례없이 막대한 금액을 책정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과 겨울에 전례 없는 기후 재앙을 겪었다.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엄청난 홍수로 인해서 천 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백만 명이 거주지를 잃었다. 중국에 닥친 폭염은 중국 본토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약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후 재난과 함께 기후 행동도 탄력을 얻었다. 기후 행동에는 유엔 기후회의(UN Climate conference)에서 기후 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위한 기후기금 지원 합의가 이루어진 것도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올해 우리는 기후 기술과 관련한 가장 흥미로운 발전에 대해 소개해온 뉴스레터 ‘더 스파크(The Spark)’를 개시했다. 첫 번째 뉴스레터에서 배터리 재활용 시설 내부를 살펴본 이후로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던 것 같다. 우리는 녹은 소금 배터리부터 유엔 기후 회의까지, 탄소를 포획하는 유전자 변형 작물부터 새로운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2023년에는 어떤 흥미로운 소식을 듣게 될지 지켜보자!

기후변화 따라잡기

스타트업 코다마 시스템스(Kodama Systems)는 산불을 악화시킬 수 있는 바이오매스를 땅에 묻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계획이다. 코다마 시스템스는 최근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66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생물 다양성에 관한 유엔 회의가 최근 합의에 도달했다. 각국 대표들은 2030년까지 생물 다양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호하기로 합의했다. 200여 개 국가가 이 협약에 참여했다. 참여하지 않은 곳 중에서 눈에 띄는 국가는? 미국이다. (AP 통신)

🡪 협약을 위한 자금 지원은 이번 회의의 또 다른 주요 결과이다. (카본브리프(CarbonBrief))

한 해상 풍력 개발업체가 비용 상승을 이유로 매사추세츠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프로젝트를 연기했다. 이는 매사추세츠 주에서 가장 큰 해상풍력 발전소 한 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스턴글로브(Boston Globe))

🡪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된 최근의 해상풍력 관련 사업의 경매는 입찰 비용이 더 올라갈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터빈은 부유식이기 때문이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수프를 던지는 사람들(soup throwers)’, ‘주행거리 불안(range anxiety)’, 그리고 물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까지. 이것들은 올해 그리스트(Grist)가 기후 단어로 선정한 표현들이다. 다른 단어들도 확인해 보자. (그리스트)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알루미늄 공장을 다시 열기 위한 협상이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렴한 재생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NPR에 따르면 앨라배마와 플로리다의 유틸리티 기업들이 뉴스 사이트에 후원 자금을 제공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보도를 하도록 로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뉴스 사이트들이 비판한 내용에는 청정에너지 정책도 포함됐다. (NPR)

캘리포니아에서는 고객들이 자신들의 지붕 태양광 패널에서 초과 생산한 전력을 유틸리티 기업에 판매할 때 적용되는 가격을 제한하는 새 규칙을 통과시켰다. 태양광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급격한 조치로 인해 태양광 산업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카나리아 미디어(Canary Media))

🡪 캘리포니아주는 태양광 발전과 관련해서 이미 어려운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를 더 많이 건설할수록 전력망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스웨덴의 새로운 시설은 대체 수송용 연료인 메탄올을 만들기 위해 전기, 수소, 포획한 이산화탄소를 사용할 예정이다. (블룸버그(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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