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HANIE ARNETT/MITTR | GETTY
We need to bring consent to AI
EU의 개인정보 규제 압박, 오픈AI의 정책을 바꾸다
사용자는 자신의 개인정보 수집과 사용에 관해 알아야 하며, 이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4월, 오픈AI(OpenAI)는 사용자의 대화 기록을 저장하거나 이를 자사의 AI 언어모델 챗GPT(ChatGPT) 성능 개선에 사용하지 않는 ‘시크릿 모드(incognito mode)’를 발표했다. 새로운 기능 도입으로 사용자는 설정에서 ‘대화 기록 및 학습(Chat History & Training)’ 옵션을 비활성화하고 데이터를 내보낼 수 있다. 이는 기술 회사가 개개인의 데이터 활용 방식에 대해 사람들에게 더 큰 통제권을 부여한 반가운 움직임이다.
이처럼 오픈AI가 시크릿 모드인 사용자의 데이터 수집 거부(opt out)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유럽 데이터 보호 규제기관의 압박이 있었다. 오픈AI는 지난 4월 30일까지 유럽연합(EU)의 엄격한 데이터 보호 체제인 EU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준수하라는 이탈리아의 요청에 따라야 했다. 이탈리아는 오픈AI가 사용자 데이터 수집 거부를 허용하고 개인정보를 챗GPT에 사용하지 않도록 거부하는 기능을 도입한 이후에야 자국 내에서의 챗GPT 접속을 복원했다. 이탈리아 규제 당국은 오픈AI가 사람들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했으며, 수집한 데이터 사용에 대한 통제권을 사용자에게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