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Amazon and the problem with Big Tech’s climate claims
구글과 아마존 등 기후 문제 둘러싸고 깊어지는 테크 기업들의 고민
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 활동과 관련해 감축 목표 달성에 걸리는 시간보다 감축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전 세계 자사 사업장의 모든 사무실, 데이터 센터, 식료품점, 창고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청정 전기를 구매한 뒤 이에 대해 자체적으로 수립한 지속가능성 목표 시점보다 7년이나 빠르게 달성한 성과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뉴스는 구글이 지난해 AI 사업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기업 탄소 배출량이 13% 증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이미 탄소 중립을 달성했다는 기존의 주장을 번복한 직후에 전해졌다.
양사의 발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기후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쟁에서 구글은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아마존은 우수한 성적을 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양사의 탄소 감축 전략에는 모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접근 방식에서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구글의 모델이다.
사실 최근에는 기업이 온실가스 순배출량이 0이 되는 넷제로(net-zero)를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보다는 어떻게 달성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기업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완전한 상쇄보다는 더 광범위한 기후 영향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넷제로 개념에 기반한 기업의 기후 행동 모델을 넘어선 새로운 관점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새로운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두 테크 기업의 접근 방식의 차이와 기업의 기후 전략이 실패하는 주요 요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