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올해 후반 ‘아스트라(Astra)’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인공지능(AI) 비서 중 가장 강력하고 발전된 유형의 비서가 될 것이라는 게 구글의 주장이다.

오픈AI의 챗GPT처럼 현재 사용되고 있는 AI 비서는 정보를 얻고 답변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단지 그것뿐이다. 하지만 구글은 올해 AI 비서를 더욱 발전된 ‘에이전트’로 재포장해서 내세울 예정이다. 구글에 따르면 아스트라는 추론, 계획 수립, 기억 기술을 보여줄 수 있고, 복수의 단계를 거치며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의 오리올 빈얄스(Oriol Vinyals) 연구 담당 부사장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과 데스크톱 컴퓨터를 통해 아스트라를 사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 안경이나 다른 기기에 내장하는 등 다른 옵션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는 14일 개최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 앞서 열린 전화 회의에서 “우리는 AI 에이전트 개발의 아주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우리는 항상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만능 에이전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행동을 들여다보면서 사용자가 처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대화의 속도와 질을 더욱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 아스트라가 바로 그렇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