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ing for a future beyond the climate crisis
기후 위기를 이겨내려는 우리에겐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미래를 위해 기후 변화를 극복하려면 자연의 웅장함과 섬세함에 대해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
기후 변화와 생물 멸종 위기에 대해 필자가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해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Q&A 세션, 이메일, 팟캐스트, 라디오 쇼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필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어린이 성경(Children’s Bible)》과 《공룡(Dinosaurs)》과 같은 소설은 물론 《우리는 그 모두를 사랑했다(We Loved It All)》와 같은 신간 논픽션 회고록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중 매체와 소셜 미디어에서도 형태는 다양하지만 동일한 맥락의 질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게다가 필자만이 아니라 작가 친구들과 과학자나 변호사 동료들 내지는 사회 운동가나 지역 단체장들도 모두 요즘 이런 질문을 자주 받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사람들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다가 현재 우리 문화가 기후 변화로 인한 존재론적 위협에 대해 이성이나 도덕, 혹은 오래된 개념인 시민과 집단의 의무보다 자신의 감정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감정은 안개 속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을 밝히는 등불과 같다. 미국의 정치적 성향을 예로 들자면 보수주의는 분노와 불만, 진보주의는 방어적이고 독선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감정의 발치에 운명을 내려놓고 구원을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