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음반사들 소송으로 위기에 처한 음악 생성용 AI 세계
인공지능(AI) 음악이 한순간에 벼랑 끝에 내몰렸다. 대형 음반사들이 지난 6월 24일 단 몇 초 만에 완성도 높은 곡을 생성하는 도구를 만드는 대표적인 AI 음악 스타트업 수노(Suno)와 유디오(Udi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니 뮤직(Sony Music), 워너 뮤직 그룹(Warner Music Group),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은 이 두 회사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학습 데이터에 사용해 AI 모델이 실제 인간 음원의 품질을 모방한 노래를 생성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틀 후,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에서는 유튜브가 비교적 정당한 접근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유튜브는 비공개 데이터 세트로 AI 음악 모델을 훈련하지 않고 유명 음반사에 일정액을 지불하고 관련 음악을 훈련에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수노와 유디오는 소송이 제기된 후 자사의 AI 모델이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모방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지만, 두 회사 모두 훈련용 데이터 세트에 저작권이 있는 음악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유디오는 자사 모델이 녹음된 수많은 음악들을 ‘듣고’ 학습했다고 말했고, 수노의 마이키 슐먼(Mikey Shulman) CEO는 제소되기 2주 전 수노의 훈련 데이터 세트가 업계의 표준을 따르고 합법적이지만 정확한 작동 원리는 수노만의 독점 정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