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robotics about to have its own ChatGPT moment?
로봇공학에도 곧 ‘챗GPT’와 같은 순간이 찾아올까?
연구자들은 생성형 AI와 같은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여 로봇에게 가정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침묵. 경직. 어설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토스힐스에 거주하는 헨리 에번스와 제인 에번스 부부는 어색한 손님을 상대하는 데 익숙하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집에서 수많은 로봇을 맞이해 왔다.
2002년, 당시 40세였던 헨리는 심각한 뇌졸중으로 사지가 마비되고 말도 할 수 없었다. 이후로 헨리는 글자판 위로 눈을 움직여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지만, 여전히 간병인과 아내인 제인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10년 어느 날 헨리는 CNN에 출연한 조지아 공과대학교 로봇공학 교수인 찰리 켐프(Charlie Kemp)를 보고 다른 종류의 삶을 약간이나마 그려보게 되었다. TV에서 켐프는 윌로개러지(Willow Garage)라는 기업에서 개발한 PR2라는 로봇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바퀴와 두 팔이 달린 거대한 로봇인 PR2는 마치 금속으로 대충 만든 집사처럼 보였다. 켐프는 방송에서 PR2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고, PR2 같은 의료용 로봇이 인간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본 자신의 연구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PR2 로봇을 사용하여 방송 진행자에게 약을 건네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제인은 “갑자기 헨리가 나에게 ‘저 로봇으로 내 신체 능력을 확장할 수는 없을까?’라고 물었고, 나는 ‘안 될 이유가 뭐가 있겠어?’라고 답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