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machine learning is helping us probe the secret names of animals
머신러닝 통해 마모셋 원숭이도 서로 ‘이름’을 부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스라엘 연구팀이 머신러닝을 통해 마모셋 원숭이도 사람처럼 서로 ‘이름’을 부르며 소통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런 동물들이 이름 외에 또 어떤 말을 주고받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동물들도 이름이 있을까? 영국 시인 T.S. 엘리엇(T.S. Eliot, 1888~1965년)은 고양이에게 세 개의 이름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조지(George)처럼 주인이 부르는 이름, 두 번째는 콱소(Quaxo)나 코리코팻(Coricopat)처럼 더 고상한 이름, 그리고 마지막은 ‘인간의 연구로는 알아낼 수 없는’ 고양이들만 아는 ‘더 심오하고 수수께끼 같은’ 이름이다.
하지만 이제 오디오 녹음기와 패턴 인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연구자들은 동물 이름의 비밀과 관련하여 예상치 못한 발견을 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이름의 비밀을 드러낸 동물은 마모셋(marmoset)이라는 작은 원숭이이다.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 연구팀은 8월 마지막 주 <사이언스(Science)> 저널에 마모셋이 특정 소리를 사용하여 친구들의 ‘이름’을 부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 이전까지는 인간과 돌고래, 코끼리, 그리고 아마도 앵무새만이 다른 개체를 부를 때 특정 소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마모셋은 ‘피콜(phee-call)’이라고 하는 고음의 짹짹거리는 소리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다. 이스라엘 연구팀은 마모셋 원숭이들이 두 마리씩 서로 가까이 있을 때 내는 소리를 녹음한 결과 원숭이들이 대화 상대에 따라 특정한 발성으로 소리를 조정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