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RIC PALMA
A new biosensor can detect bird flu in five minutes
미국서 계란 대란 부른 조류독감, 이제 5분 만에 잡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이 조류 인플루엔자를 공기 샘플로 단 5분 만에 감지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겨울 미국에서 계란이 갑자기 구하기 어려운 품목이 됐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낙농장과 양계장을 휩쓸면서 식료품점에서는 계란을 진열대에 채워놓기조차 힘들었다. 2월에는 공급 부족과 함께 계란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식당과 제과점 비용이 크게 상승했고, 일부 소비자들은 아침 식탁의 필수 재료였던 계란을 아예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이 조류 인플루엔자를 단 5분 만에 공기 샘플로 감지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해 향후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조류뿐 아니라 다른 동물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 낙농장과 양계장에서 발병할 경우 피해는 막대하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동물을 대규모로 살처분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일부 조류 인플루엔자는 드물지만 사람에게도 감염된 사례가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월 초 기준 미국 내 인간 감염 사례는 70건이며, 이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류 인플루엔자를 감지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감염이 의심되는 장소를 면봉으로 채취한 뒤 해당 샘플의 DNA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는 최대 48시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