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자전거 확산에 힘 쏟는 중국 기업들
중국에서 도시 내 공유 자전거를 찾아보면 조금 색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바로 자전거에 달린 물병만 한 크기의 수소 탱크다.
현재 중국의 최소 10여 개 도시에는 주민들을 위한 수소 공유 자전거가 도입되어 있다. 수소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타기 편하면서도 에너지원 측면에서 리튬배터리식 전기 자전거보다 안전하다. 한 중국 회사는 수소 자전거가 차세대 대중교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믿고 투자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은 수소 산업의 발전을 장려하는 중국 정부의 국가적 정책 흐름에 편승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수소 자전거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현재 배치된 수소 자전거를 타 본 이용객들이 불만을 표하는가 하면, 에너지 전문가들은 전기 자전거를 수소 자전거로 대체하는 게 과연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수소는 미래의 장거리 운송에 훌륭한 동력원일지 몰라도, 도심 내 자전거와 같이 완전히 다른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수소 동력 자전거는 다른 나라에서도 개발되고 있다. 일례로 프랑스의 한 회사는 이미 완성 단계의 제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은 수소 자전거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연 두드러진다. 공유 자전거는 2010년대 IT기술 대유행이 이어지는 동안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알리바바와 메이투안(Meituan) 등 자본력 있는 기업들의 지원에 힘입어 표준화된 인터넷 연결 공유 자전거들이 도심 거리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때로 이러한 변화는 엄청난 쓰레기를 발생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