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교외에 위치한 바코르 공장에서 사람의 배설물을 비료로 변환하고 있다.
Bryn Nelson
How poop could help feed the planet
신기술로 뒤바뀐 운명…귀중한 자원 된 ‘똥과 소변’
기술의 발달로 똥과 소변 같은 사람과 가축의 배설물이 농업용 비료 같은 자원으로 변신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애틀 교외에는 미래 기술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한 새로운 산업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는 사람과 가축의 배설물을 처리하여 비료를 생산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비료에는 농업에 꼭 필요하지만 갈수록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는 영양분이 들어 있다.
약한 암모니아 냄새가 풍기는 2.3에이커(약 9,307 제곱미터) 규모의 공장 내부에 거대한 회전 장치가 지역 폐수 처리장에서 온 배설물 및 생체 폐기물을 뜨겁게 가열한 상태로 휘젓는다. 배설물은 이 장치를 통해 얇은 팬케이크 모양으로 펴지는데, 엔지니어는 이를 ‘배설물 크레페’라고 부른다. 이후 거대한 주걱 모양의 구조물이 처리물을 혼합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고, 건조기를 거친 물질은 멸균된 비료로 거듭난다. 이러한 폐기물 처리 공법은 이전 단계에서 생산된 압축 증기를 이용하여 전기 사용량을 95%나 줄일 수 있다. 또한 건조 비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거의 순수한 암모니아와 물도 함께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