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urtesy of ARPA-E
The elephant in the room for energy tech? Uncertainty.
트럼프 2.0 시대, 에너지 기술 업계의 금기어 된 ‘기후변화’
최근 열린 에너지 기술 콘퍼런스에서는 예전과 달리 '기후변화'가 아예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바뀐 이런 분위기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에너지 고등연구계획국(ARPA-E) 에너지 혁신 서밋’이 올해 3월 17~19일 사이 워싱턴 D.C. 근교에서 개최되어 차세대 배터리부터 금속을 추출하는 식물까지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ARPA-E는 미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기술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곳으로부터 연구 자금을 지원받은 연구자들은 이 행사를 통해 서로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연구자들 및 투자자, 그리고 필자처럼 꼬치꼬치 캐묻기를 좋아하는 기자들과 서로 교류한다. (필자가 본 가장 흥미로운 기술들이 궁금하다면 이 기사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
하지만 이번 서밋에서는 모두가 언급하기를 꺼리는 주제가 있었다. 연방 정부의 현재 상황이나 기후변화에 관한 주제가 그랬다. 그래서 그랬는지 서밋의 분위기는 분명 다소 어색하게 흘러갔다.
필자가 이 서밋에 마지막으로 참석했던 2년 전만 해도 기후변화는 발표나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언급되던 주제였다. 당시의 핵심 질문은 분명했다. 어떻게 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며, 오염을 유발하는 화석 연료에서 벗어난 삶을 살 수 있을까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