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of-life decisions are difficult and distressing. Could AI help?
연명치료를 둘러싼 갈등과 고민 AI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의사나 가족이 환자를 대신해 내리는 연명치료 중단 결정은 심적으로 매우 큰 고통이 수반된다. 미국 연구원들이 이런 고통을 덜어주고자 연명치료 결정을 도와줄 AI 도구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이 도구는 윤리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몇 달 전 50대 중반의 한 여성(편의상 ‘소피’라고 부르겠다.)이 출혈성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뇌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소피는 뇌수술을 받았지만 그녀는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소피의 뇌는 심각하게 손상되었고, 그녀는 더 이상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았다. 소피는 지시에 따라 손을 쥐거나 눈을 뜨지 못했으며, 피부를 꼬집어도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그녀의 목에는 호흡을 위한 기관 절개 튜브가 설치되었고, 음식을 삼킬 수 없어 위장에 영양을 직접 공급하는 영양 공급 튜브도 부착해야 했다. 이 상황에서 의료진은 소피에게 어떤 치료를 추가로 제공해야 할까?
소피의 치료에 참여했던 베일러 의과대학교의 내과 의사 홀랜드 카플란(Holland Kaplan)은 유사한 상황에 놓인 다른 환자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당시 소피의 가족들이 이 어려운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소피의 딸은 어머니가 치료를 중단하고 평화롭게 눈을 감기를 바란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른 가족원들은 이 의견에 강력히 반대하며 소피가 ‘투사’처럼 끝까지 버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은 소피의 의사를 포함해 모든 관계자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