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arch for extraterrestrial life is targeting Jupiter’s icy moon Europa
외계 생명체 찾아 나선 인류가 유로파로 향한 까닭은
얼어붙은 바다로 뒤덮인 목성의 위성이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기 위해 탐사해야 할 목적지가 된 이유를 알아본다.
목성의 위성 가운데 네 번째로 큰 위성인 유로파(Europa)의 존재는 이미 400여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그 후로 오랫동안 유로파는 망원경을 통해 보이는 작은 빛에 불과했고, 태양계의 거대한 행성인 목성 옆에 있는 밝고 특이한 위성으로만 여겨졌다. 그러다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천문학자들이 망원경으로 자세히 관찰하고 여섯 대의 우주선이 근처를 지나가게 되면서 유로파의 새로운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유로파는 지구의 달과는 완전히 다른 천체였다.
관측 결과 유로파의 중심부는 금속과 암석으로 구성된 공 모양이며 그 주위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두 배가 넘는 엄청난 양의 해수로 이루어진 광활한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이 거대한 바다는 매끄럽지만 여기저기 갈라져 있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데, 가끔 표면의 얼음이 깨지면서 유로파의 희박한 대기 중으로 물기둥을 뿜어내는 것처럼 보인다.
유로파는 이러한 독특한 특징을 바탕으로 외계 세상의 지질학에 관심이 있는 행성과학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로파에 존재하는 모든 물과 에너지 및 유기분자(organic molecule)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원소의 흔적들은이 위성의 특별한 가능성을 드러낸다. 다시 말해서 유로파의 깊은 바닷속이나 지표면의 바로 아래의 호수, 또는 얼음으로 뒤덮인 표면의 갈라진 틈 안에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