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co Ortega
Digital twins of human organs are here. They’re set to transform medical treatment.
인간 장기의 디지털 트윈이 만드는 미래의 의료 혁신
현재 수술 계획 수립에 활용될 수 있는 인간 장기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모델은 향후 신약 테스트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한 심장은 분당 60~100회의 일정한 속도로 뛴다. 하지만 필자는 약 20개의 플라스틱 심장이 담겨 있는 골판지 상자 안을 들여다 보면서 모든 심장이 그렇게 뛰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필자가 말하고 있는 심장은 실제 인간의 심장을 본떠 만든 복제 심장이다.
런던 서부의 한 실험실 선반에 놓여 있던 이 복제 심장들은 모두 하머스미스 병원(Hammersmith Hospital)에서 심장 질환으로 치료받던 환자들의 MRI와 CT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앨런 튜링 연구소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생의학 엔지니어 스티븐 니더러(Steven Niederer)가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3D 프린터를 사용해 제작했다.
빨간색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심장 하나는 필자가 상상하는 전형적인 심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손에 간신히 들어올 정도 크기로, 교과서에서 본 심장과 모양과 크기가 같다.
다른 심장들은 조금 더 크기가 크다. 특히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심장 하나는 빨간 심장보다 두 배 이상 커 보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모델링 된 이 심장의 원래 주인은 심부전을 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