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US startup makes a crucial chip material and is taking on a Japanese giant
일본 대기업이 독점한 반도체 재료 개발 나선 미국의 한 스타트업
미국 정부는 연방 자금을 투입해 씬트로닉스 같은 미국 회사들이 반도체 제조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성공할지는 알 수 없다.
하나의 컴퓨터 반도체는 다양한 부품으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고 이 부품들이 무엇인지 전부 이해하긴 쉽지 않다. 매우 작은 부품들이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고 구리선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데, 일부 구리선은 DNA 몇 가닥을 뭉친 정도로 매우 얇다. 이 구리선들 사이에는 유전체(dielectric)라고 불리는 절연재가 있어 선들이 서로 닿아 합선되는 것을 방지한다. 그리고 반도체와 그 내부 구조 사이에는 백혈구만큼 얇은 시트 형태의 유전체 필름(dielectric film)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아지노모토(Ajinomoto)라는 일본 회사는 유전체 필름을 제조하며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유전체 필름은 노트북부터 데이터 센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사용되는데, 이 시장의 90% 이상을 아지노모토가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경쟁사들이 아지노모토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씬트로닉스(Thintronics)라는 한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스타트업은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처럼 아지노모토를 왕좌에서 끌어내리고 반도체 공급망의 유전체 필름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씬트로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컴퓨팅 요구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씬트로닉스는 이 제품이 더 높은 절연 성능을 가진 새로운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로 도입될 경우 데이터 센터의 연산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