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rah Rogers/MITTR | Photos Getty
One option for electric vehicle fires? Let them burn.
전기차 화재 진압은 사실상 불가능?…전문가 “그냥 타게 둬라”
소방대원들은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대처 방법을 배워야 한다.
2024년 가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폴스 타운십에 있는 한 화물 운송 회사의 주차장에는 폭풍으로 파손된 테슬라 자동차 한 대가 임시로 세워져 있었다. 몇 주가 지나자 이 테슬라 자동차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고 자동차는 몇 초 만에 통제 불능의 화염에 휩싸였다. 일부 불길은 무려 10m 가까이 치솟았다.
지역 소방서에서는 해당 자동차에 7,500리터가 넘는 물을 뿌리며 불을 끄려고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소방관들은 하워드 맥골드릭(Howard McGoldrick) 의용소방대장이 이끄는 인근 브리스틀 타운십의 소방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맥골드릭 소방대장은 1989년부터 화재를 진압해 왔지만, 이번 화재는 이례적이었다. 이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자체적으로 열과 연료, 산소를 공급하여 발생한 화재였다. 쉽게 말해서 진압하기 매우 어려운 화재였다.
맥골드릭 소방대장은 이런 화재를 점점 더 자주 경험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경주용 드론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과충전되어 내부에서 발화하는 바람에 연립 주택 여러 채가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사고에서는 고철 처리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낡은 생체의료기기가 폭풍우에 젖으면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