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생명공학사가 만든 복제 늑대는 정말 멸종된 다이어울프일까?
미국 북부의 어딘가에서 동물원 건설 표준에 따라 지어진 약 2.7m 높이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8㎢ 규모의 보호구역 상공에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 이 보호구역은 호기심 많은 방문객, 특히 판타지나 신화 속 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의 보안이 이렇게 삼엄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보호구역 안에는 북미 지역에서 서식하다가 1만 3,000년 전에 멸종됐지만 미국의 생명공학 스타트업인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 이하 ‘콜로설’)가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복원했다고 주장하는 새하얀 늑대 세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콜로설은 언젠가 빙하기 동안 북반구에 살았던 거대한 코끼리과의 멸종된 포유류인 털매머드를 되살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몇 년 동안 뉴스에 등장해 왔다. 그러나 콜로설은 다이어울프를 ‘복원했다’는 대담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콜로설이 비밀스러운 보호구역에 높은 담장을 세운 또 다른 이유는 이러한 대담한 주장에 대한 과학계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일부 과학자들은 콜로설이 ‘대중들에게 털매머드 복원에 대한 환상을 심으며 순전한 과대광고를 일삼는 사기꾼’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다이어울프는 덩치가 크고 큰 턱을 가진 갯과 동물이었다. 다이어울프의 두개골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라브레아 타르 피츠(La Brea Tar Pits)라는 타르 웅덩이에서 지금까지 400개가 넘게 발견됐다. 다이어울프는 멸종 후에 회색늑대와 같은 덩치가 더 작은 동물들로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