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맞은 뇌전도 기술…100년 뒤 우리는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최근 어떤 기술의 특별한 기념일이 있었다. 바로 뇌의 전기 활동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뇌전도(EEG)’ 기술이다. 최초로 이 기술을 사용해 사람 뇌의 전기 활동을 비침습적으로 측정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것이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특히 뇌의 신경 세포가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과도하게 발생시키는 만성적인 신경계 질환으로, 간질이라고도 불리는 뇌전증이 성격적 특성이 아닌 신경 장애라는 것을 밝히는 데 크게 공헌했다.
한 세기가 흘렀지만 뇌전도의 기본적인 원리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금도 과학자와 의사들은 사람의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뇌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내려 한다.
그러나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뇌전도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이 생각하고, 기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됐다. 그러자 뇌전도는 뇌와 청각 장애를 진단하고, 사람이 가진 의식을 탐구하며, 심지어 컴퓨터, 휠체어, 드론 등의 기기를 사람의 생각만으로 조종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이번 100주년은 뇌전도의 미래를 생각해 볼 좋은 기회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뇌전도가 무엇이며 그 원리가 무엇인지 간략히 살펴보자. 뇌전도는 사람의 머리 윗부분에 전극을 붙여 뇌파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수집한 다음 컴퓨터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오늘날 뇌전도 장치는 수영모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등 다른 뇌 영상 기술과 비교해 매우 저렴한 데다 작고 휴대가 간편한 장점이 있다.